Ⅰ. 서 론
최근의 양돈 산업은 한·미, 한·EU FTA (Free Trade Agreement)를 비롯한 동시다벌적 FTA 추진과 DDA (Doha Development Agenda)추진협상 재개 등 대외개방 확대 및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 등으로 인해 생산성 향상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야할 뿐만 아니라, 국민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고급 돈육생산에 필요한 기술력 확보가 더욱 필요하다. 미국, 덴마크, 네덜란드, 대만, 독일 등 양돈 선진국과 비교하여 볼 때 돈육 kg당 생산비가 약간 높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에 있다. 최근에는 점점 국제 경쟁력을 갖추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Jang, 2004; Kim, 2012; NIAS, 2002). 축산물의 차별화된 고급화 및 균일한 품질관리를 위하여 도체등급 기준을 설정하여 우수한 품질의 돈육을 선별하고자 하였다 (Kim, 2012; Park and Jo, 2002; Rohrer et al., 2005; Tan et al., 2000). 우수한 도체등급의 돈육을 생산하고, 브랜드화를 통한 축산물의 고급화 전략를 위해서는 양돈 농가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균일하고 고품질의 돈육을 생산할 수 있는 가축비육관리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선진국은 물론 국내 우수한 양동농가의 성적을 비교·분석하고, 벤치마킹을 통한 모돈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Jang, 2004; Kim et al., 2008). 무엇보다도 생산성과 관련된 주요 요소로 작용되는 사료비, 자돈구입비, 방역비, 수선비 등과 같은 생산비목의 비중을 줄여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경영전략을 수립하여 전업 양돈장은 합리적인 경영계획에 따라 안정적 사육관리가 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Kim, 2009; Kim et al., 2010). Kim 등 (2002)은 양돈농장의 생산성에 관한 연구로서 양돈선진국의 번식능력이나 이유성적을 우리나라 성적과 비교하여 보고함으로서 농가 생산성 지표개발에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전업양돈장 규모에서 모돈의 산자수, 수태률 등과 같은 번식능력을 조사하여 보고하고, 아울러 이유일령과 이유두수와 같은 이유성적을 분석하여 번식능률 개선과 육성률 향상에 도모할 수 있게 보고하였다 (Jang, 2004; Kang, 2008; Kim et al., 2002; Kim and Yoo, 2007). 번식돈은 번식시기에 따라 산자수, 성장률과 같은 번식과 성장 관리 성적에 영향을 미치며 (Kim et al., 2008; Knox et al., 2002; Tummaruk et al., 2001), 또한 분만계절에 따라서도 총 산자수, 포유두수, 이유두수, 수태율 등과 같은 번식관련 생산형질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한 바도 있다 (Bereskin and Frobish, 1981; Chung et al., 1998). 그리고 중국 재래종과도 번식능력을 비교하여 꾸준히 양돈경영의 생산성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 (Kim et al., 2010; Young, 1995).
최근에는 전업양돈장을 대상으로 Kim과 Ok (2015)이 국내 양돈장의 번식 및 육성성적을 조사하여 발표한 결과에서 번식능력과 이유성적이 모돈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Kim 등 (2008)이 번식돈 경영관리 성적조사에서 총 산자수는 11.39두로 양호하였으나, 이유두수는 9.43두로 보고하여 이유성적이 다소 낮은 것으로 보고함으로써 포유자돈의 육성책에 대한 향상방안이 요구되는 것으로 분석하여 보고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돈장 관리시스템이 출하돈의 도체품질에 영향을 미치며 (Kim and Seo, 2009), Kim과 Yoo (2007)는 모돈의 사육규모별 번식성적 분석에서 평균수정율은 84.33%와 발정재귀일은 5.27일로 보고함으로써 수태율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본 연구는 충남지역에서 사육하고 있는 번식돈 사육농가 총 11개 전업농가를 대상으로 1년간의 번식성적 및 이유관리 성적을 조사·분석하여 양돈농가 모돈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경영관리 지표 설정, 경영기술 지표개발 등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얻고자 실시하였다.
Ⅱ. 재료 및 방법
충남지역의 양돈농가 중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1년간) 번식관리 생산 실적을 전산기록하고 있는 번식돈 사육 총 11개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조사대상 농가는 모돈 규모별로 모돈 120-200두미만을 소규모 농장, 그리고 230~900두 미만을 대규모 농장으로 구분하였다. 분만 계절별로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로 구분하여 각각 조사하였다. 조사농가의 농장규모별 및 계절별 농가수와 모돈 두수는 Table 1과 같다.
Ⅲ. 조사내용 및 방법
산차는 규모별 및 계절별로 구분하여 각각 평균 산차를 구하였다. 그리고 모돈 회전율은 분만한 모돈의 1년간 분만회수를 구하여 모돈 규모별 및 계절별로 나누어 각각 평균 모돈회전율을 산출하였다.
수태율 (%)은 1년간 총 수태두수를 발정두수로 나누고 100을 곱하여 아래와 같이 계산하였다. 미이라율 (%)은 총 분만두수 중 미이라가 발생된 두수의 비율로 산출하였다.
Ⅳ. 결과 및 고찰
번식돈 농가의 발정재귀율에 대한 농장 규모별 및 계절별 평균과 표준편차는 Table 2와 같다.
Classification | Heating rate(7 days) |
---|---|
Mean±SD | |
Small farm | 85.69±7.50NS |
Large farm | 82.17±14.15 |
Spring | 86.63±9.39a |
Summer | 84.43±11.60b |
Fall | 80.30±13.50c |
Winter | 83.66±12.15b |
Average | 83.67±11.88 |
규모별 모돈의 7일 발정재귀율은 소규모 전업농가 평균은 85.69%, 그리고 대규모 농가는 평균 82.17%로 유의성 없이 나타났다. 분만계절 간에는 7일 발정재귀율은 유의한 차이 (p<0.05)로 가을의 발정재귀율이 80.30%으로 가장 짧았고, 봄에는 86.63%으로 가장 길었다.
농장 규모별 7일 발정재귀율을 보면 소규모농장이 85.69%으로 대규모농장 82.17%에 비해 유의성은 없으나 다소 긴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대규모 농장보다 소규모 농장의 사양관리 시스템이 집약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러한 발정재귀일은 Kim 등 (2008)이 평균 발정재귀일은 8.69일로 보고된 결과보다는 양호한 성적이나, 모돈 사육 규모별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내용과 일치하였다. 그리고 Kim과 Yoo (2007)의 보고와도 대체적으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그리고, 농장 규모 간에도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결과와도 유사하였다 (Choi, 2012).
번식돈 농가의 산차 구성 및 모돈 회전율에 대한 농장 규모별과 계절별 평균 및 표준편차는 Table 3과 같다.
농장규모별 산차 구성과 계절별 산차 구성은 평균 4.27로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구성되고 있었다. 농장 규모별 산차와 계절별 산차는 유의성 없는 차이를 보였다.
모돈 회전율은 모돈 규모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p<0.05). 소규모 농장 (2.22회)보다 대규모농장이 2.30회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유의한 차이로 (p<0.05) 가을이 2.20회로 가장 낮고, 여름에 2.32회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Kim 등 (2008)이 평균 2.24회로 보고하고 농장규모간에 유의 한 차이로 보고한 것과도 일치하였으며, Kim과 Ok (2015)이 모돈규모간에 유의한 차이로 보고한 것과는 다소 상이하였으나, 평균 2.25회로 보고한 회전율과는 비슷하였다.
평균 수태율은 81.52%의 보통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Table 4). 농장규모별 수태율을 분석한 결과는 소규모농장의 77.78% 보다 대규모농장이 84.29%로 대규모 농장에서 유의하게 (p<0.05)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대규모 농장에서 발정과 수정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계절별 수태율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 (p<0.05), 겨울에는 76.93%로 가장 낮은 수태율을 보였으나, 봄 수태율은 86.51%로 가장 높은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환경관리에 기인된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결과는 Kim 등 (2008)이 모돈규모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보고와 다소 상이한 결과를 보였으며, 평균 88.65%보다도 저조한 성적이었다.
미이라율은 평균 1.73%로 나타났으며, 소규모 농장이 0.90%, 그리고 대규모 농장이 1.80%로 소규모 농장이 대규모 농장에 비해 적음을 보였다. 계절별로 보면, 봄이 0.65%와 겨울이 2.43%로 봄철분만에 미이라율이 적음을 나타났는데, 이러한 차이도 분만계절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사료된다.
조사된 양돈농가에서 분만간격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Table 5에서 보는 바와 같다.
Classification | Farrowing interval(days) |
---|---|
Mean±SD | |
Small farm | 158.65±11.67a |
Large farm | 151.41±4.00b |
Spring | 155.02±5.18ab |
Summer | 154.88±6.40ab |
Fall | 150.20±12.30b |
Winter | 157.12±8.44a |
Average | 154.30±8.68 |
평균 분만간격에 대한 조사결과에서 전체 평균 분만간격은 154.30일로 조사되었다. 모돈 규모별로는 소규모 농가의 분만 간격은 158.68일이고, 대규모 농가의 분만 간격은 151.41일로 나타났다 (p<0.05). 분만계절별로는 평균 분만간격이 154.30일이었으며, 가을이 150.20일로 가장 짧았으나, 겨울은 157.12일로 가장 긴 분만간격을 보였다. 이러한 분만간격의 차이는 추운 계절적 환경에 기인된 것으로 생각된다.
모돈의 비생산 일수와 년간 이유두수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Table 6과 같다.
모돈의 비생산 일수의 평균은 47.12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소규모 농가는 52.77일이고, 대규모 농가는 42.94일로 유의한 차이 (p<0.05)를 보였다. 이러한 사육규모 간의 차이는 축사환경, 시설 등 사양관리 시스템에 기인된 것으로 사료된다.
모돈 규모별 년간 이유두수는 평균 20.92두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규모 농가 19.99두이고, 대규모 농가 21.62두로 소규모 농가에 비해 대규모 농가가 높은 경향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년간 이유두수는 농가 소득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양돈농가의 경제적 지표로 중요시 다루고 있다. 또한 계절별로는 유의한 차이는 없지만, 가을과 겨울 성적보다는 봄과 여름성적이 다소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Kim (2006)이 컨설팅 모돈장에서 23.76두로 보고한 것과는 다소 저조하였으나, Jo (2009)의 20.75두로 보고한 것과는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Ⅴ. 요 약
본 조사연구는 총 11개 번식돈 전업농가를 대상으로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 (1년간)까지 모돈의 전산관리 기록자료 중 번식 및 이유성적을 분석하여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경영관리 지표 설정과 경영기술 지표 개발을 위한 기초적 자료를 얻고자 실시하여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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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의 7일 발정재귀율 평균은 83.67%이었으며, 모든 규모별로는 소규모 농장에서 85.69%로 대규모 농장 82.17%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p<0.05). 분만계절간에는 유의한 차이로 봄이 86.63%로 다른 계절보다 가장 높은 발정재귀율을 보였다 (p<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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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의 평균 산차는 4.27산으로 모돈 규모간 및 계절 간에 유의한 차이없이 비슷한 산차를 구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평균 모돈 회전율은 2.26회로 조사되었으며, 대규모 농장에서 2.30회로 소규모농장 2.22회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p<0.05). 분만계절 간에 모돈 회전율은 여름에 2.32회로 다른 계절보다 우수하였다 (p<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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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돈의 수태율 평균은 81.52%로 나타났으며, 대규모 농장이 84.29%로 소규모 77.78%보다 우수하였다 (p<0.05). 계절별로는 봄이 86.51%로 다른 계절보다 가장 양호한 수태율 성적을 보였다 (p<0.05). 미이라 발생율은 모돈 규모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 계절별로는 봄과 여름은 낮은 반면, 가을과 겨울은 유의성 없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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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분만간격은 154.30일이었으며, 모돈 규모 간에는 소규모 농장이 158.65일로 대규모농장 151.41일보다 유의하게 길었다 (p<0.05). 그리고 분만계절간의 분만간격은 겨울분만이 157.12일로 다른 3계절보다 가장 길은 것으로 나타났다 (p<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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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돈의 평균 비생산 일수는 47.12일이었다. 규모별로는 소규모 농장이 52.77일로 대규모 농장 42.94일보다 많았다 (p<0.05). 분만 계절 간에는 여름에 38.95일로 다른 계절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p<0.05). 연간 이유두수는 평균 20.92두로 비교적 낮은 성적이었으며, 모돈 규모 간 및 분만계절 간에 각각 유의한 차이가 없이 비슷하였다.